세벌식에서 겹받침을 구현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그림1. 공병우 세벌식 최종(391) 자판의 자모 배열_ 붉은색 : 받침 배열 

세벌식 390이나 최종(391) 자판처럼 겹받침을 키 자리에 배치하여 출력하는 방법과 두벌식이나 갈마들이 신세벌식 계열 자판처럼 두 자음을 연속으로 쳐서 조합하는 방법이다. 겹받침의 자리 배치 방법은 13개의 키 자리를 추가로 제공하여야 하기 때문에 숫자 열이나 윗글쇠를 사용하지 않고는 적용이 불가능하다. 이는 기계식 타자기의 경우 물리적으로 타자를 찍어야 하는 자모 틀의 제한 때문에 적용되었던 방법이지만 이에서 벗어난 전자식 컴퓨터의 시대에 와서도 초기 세벌식 자판에서는 널리 사용되었다. 이후 세벌식 자판을 개량하는 새로운 자판의 개발 과정에서는 두 자음을 조합하는 방법이 자판 사용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림2. 참신세벌식 자판의 최종 자모 배열_ 주홍색 : 받침 배열

 

아마 겹받침 자리 배당 방법에서 윗글쇠를 사용하는 부분이 피로도 측면에서 불리하고 타자 속도 면에서도 쳐지기 때문일 것이다. 아울러 숫자 열까지 사용해야하는 부담까지 안게 된다면 이를 사용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두 자음을 조합하는 방법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벌식의 경우 왼손으로 모음을 친 후 바로 이어서 연속으로 두 자음을 왼손으로 쳐야하기 때문에 왼손의 세 손가락을 한꺼번에 움직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는 상당한 손가락 기교가 들어가야 하고 이 경우, 타자치는 손가락 조합의 부드러움을 유지하려면 초기의 자판 설계에서 정교하게 자모 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세벌식 자판의 설계 과정에서는 가능하면 겹받침 구현의 직관성보다는 세 손가락 조합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중심으로 한 겹받침 자모 배치를 추가로 반영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겹받침 타법의 난이도는 높아져서 타자를 손에 익히기가 어렵고 실제 타자를 치는 과정에서도 이 부분에서 타자치는 속도가 늦추어지기가 쉽다. 만약 타법에 숙달되어 있지 않다면 오타도 더 많이 나게 된다.

 

반면에 두벌식 자판에서는 오른손으로 모음을 친 다음에 왼손으로 받침을 치기 때문에 겹받침을 칠 때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자모 배치가 정교하지 않아도 된다. 손가락의 조합이 다소 투박하더라도 타자를 치는데 큰 문제는 없다. 이 경우에는 얼마든지 겹받침을 구성하고 있는 자모를 연속으로 쳐서 겹받침을 출력하는, 직관성을 최대한 살리는 설계 방법을 선택할 수가 있다.

 

참신세벌식에서는 숫자 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두 자음을 연속으로 쳐서 겹자음을 출력하는 방법을 쓴다. 자판의 전체 타자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겹자음을 타자할 때 모음+자음+자음의 조합 효율성을 끌어 올려야하고, 때문에 굉장히 세밀한 자모 조합을 가져갈 수밖에 없다. 겹자음의 자모를 그대로 치기 보다는 직관성은 떨어지지만 더 나은 손가락 조합 배치를 설계에 추가로 반영을 하여야 한다.

 

세벌식에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손가락 조합의 겹받침 자모 배치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원칙이 적용된다.

 

① 손가락의 구조상 검지에서 소지 쪽으로 손가락이 이동하면 그 손가락 조합이 자연스럽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음절 조합에서 처음 치는 자모는 초기에 가속을 내야하기 때문에 연속해서 다음에 치는 자모보다는 힘이 더 들고 순발력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순발력이 뛰어나고 힘이 좋은  손가락 순서대로 음절 조합이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고 편안한 손가락 이동이 된다. 

손가락을 펴는 조합이 손가락을 굽히는 조합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손가락을 펴는 것이 굽히는 것보다 힘이 덜 들기 때문이다. 이는 처음 치는 자모보다는 다음으로 치는 자모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겹받침 타자에서 처음 치는 자음을 검지의 담당 자리에는 배치하지 않는다. 검지는 담당 자리(참신세벌식:7자리)가 많아서 모음+겹받침 조합에서 검지 연타의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참신세벌식에서는 13개의 겹받침(,,,,,,,,,,,,) 중에서 ㅆ은 워낙 빈도수가 높아 q키에 자리 배정을 하고 나머지는 자음을 연속으로 쳐서 겹자음으로 출력한다. 12개의 두 자음 조합 겹받침을 타자할 때, 제일 먼저 겹받침의 자모 순서대로 출력해서 위에서 언급한 기본 원칙을 만족하면 가장 이상적이다. 겹받침 출력에서의 직관성과 손가락 조합의 안정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수정한 참신세벌식의 자모 배열에서는 ㄹ+ㅁ→ㄻ 조합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

 

그 다음으로 조합하는 방법이 겹받침의 자모 역순으로 조합하여 위의 세 가지 원칙을 만족하는 경우이다. 겹받침 출력의 직관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손가락 조합의 안정과 효율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타자의 효율성 측면에서 굉장히 만족스런 조합이다. 참신세벌식 기 자모 배열에서는 ㅅ+ㅂ→ㅄ, ㄱ+ㄺ, ㅌ+ㄹ→ㄾ의 조합이 이에 해당한다.

 

겹받침의 자모 구성에서 손가락 조합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겹받침의 자모를 하나만 넣은 손가락 조합을 선택하게 된다. 물론 위의 세 가지 원칙을 만족하여야 한다. 최종 수정배열에서는 ㅇ+ㄴㄶ, +ㅁㄲ, ㅇ+ㄹ→ㅀ, ㄱ+ㄴ→ㄵ, ㄱ+ㅆ→ㄳ, ㄹ+ㅆ→ㄽ의 조합이 이에 해당한다.

 

그 다음이 겹받침 자모와는 상관이 없이 손가락 조합의 안정성만 고려하여 위의 세 가지 원칙을 만족하는 조합이다. 최종 수정안 자모 배열에서는 ㄴ+ㅁ→ㄼ, ㅇ+ㅁ→ㄿ의 조합이 이에 해당하지만 겹받침 출력의 직관성은 전혀 없게 된다.

 

,,,,ㄿ은 겹받침 자모의 역순으로 치면 위의 원칙 ,항을 만족하여 손가락 조합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항을 위반하여 연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해서 2016년 확정안 발표 당시에는 연타를 막기 위하여 겹받침 자모의 역순 조합을 허용하지 않고 자모 순서대로 칠 것을 규정하였다. ㄳ,ㄽ의 경우에도 모음과의 조합이 자모 순서대로 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 역순 조합을 허용하지 않고 겹받침 자모 순서대로 치는 것을 규정하였다.

 

이 후 이나 님 등 참신세벌식 자판을 사용하시는 분들의 겹받침 사용에서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면밀하게 검토하는 기회를 갖지를 못하였다. 근래에 tuturi 님이 참신세벌식D 자판의 개선에 대한 제안을 하면서 겹받침 ㄶ의 조합이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을 하였고 이를 계기로 위의 겹받침에 대하여 직관성보다는 더 나은 손가락 조합을 생각하게 되었다. 하여 직관성 위주로 겹받침을 입력할 수도 있지만 손가락 조합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하여 겹받침 출력 자모 조합을 추가로 지정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ㄶ은 빈도수가 비교적 높고 연타를 피하기 위해서 자모 순서대로 치게 되면 위의 원칙 ,항을 위반하기 때문에 ㅇ+ㄶ의 조합을 추가 적용하여 겹받침 입력의 수월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기 적용되어 있던 ㅇ+ㅋ의 조합은 ㄱ+ㅂㅋ의 조합으로 바꾸었다. 아울러 ㅀ,ㄿ,ㄽ은 자모 순서대로 칠 경우 위의 원칙에서,항을 위반하고 ㄵ은 ①항을 위반하며, ㄼ,ㄳ은 ②항을 위반하기 때문에 ㅇ+ㄹ→ㅀ, ㅇ+ㅁ→ㄿ, ㄹ+ㅆ→ㄽ, ㄱ+ㄴㄵ, ㄴ+ㅁ→ㄼ, ㄱ+ㅆ→ㄳ의 조합을 새로 추가하여 입력의 수월성을 높였다

 

 

또한 전 겹받침에 대하여 자모 역순 입력을 허용하여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ㅇ+ㄹ→ㅀ의 조합은 ㄹ+ㅇ→ㅀ의 조합도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역순 조합을 허용한다. 또한 ㅇ+ㄴ→ㄶ, ㄴ+ㅁ→ㄼ의 조합에서도 고속타자에서는 역순 오타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하여 ㄴ+ㅇ→ㄶ, ㅁ+ㄴ→ㄼ의 역순 조합을 허용하기로 한다.

 

이상의 수정 내용을 모두 적용한 겹받침 출력 낱자 처리 자모 조합은 겹받침 구성 자모대로 타자하는 것이 12종류 23(받침 ㄲ은 자모 구성 조합이 하나임), 효율성 위주로 새롭게 손가락 조합을 추가하는 것이 8종류 11개이다. 34개의 겹받침 출력 자모 조합이 지정된 셈이다. 겹받침은 아니지만 ㄱ+ㅂㅋ의 조합까지 포함하면 받침의 낱자 처리 자모 조합은 35개에 이르게 된다.

 

이들 수정된 내용들에 대해서는 오늘자로 참신세벌식 확정안(http://doc9107.tistory.com/39 또는 http://cafe.daum.net/3bulsik/JMKX/147)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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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많은 양의 타자를 치는데 관심을 가진 이후 피로나 속도 등 타자의 효율성에는 항상 안테나를 세워왔다. 이는 두벌식 표준 자판의 사용에서 세벌식 자판의 사용으로 이어졌고 1990년대 이후 개발된 모든 세벌식 자판을 시험 사용하면서 더 나은 자판을 찾는 작업을 지속하였다. 끝자락에서는 동시치기 타법의 자판에 주력하여 안마태 신부님이 개발한 소리글판까지 연습을 해 보았지만 한 가지 장점이 있으면 다른 단점이 드러나게 되고 정말 이거다 싶은 자판을 만나지는 못하였다. 해서 최근에 개발된 세벌식 개량 자판들을 상당히 우수한 능률을 가지고 있는 자판들로 인식하여 이를 만난데 만족하고 자판 사용의 여정을 끝내려고 하였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타법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방향이 딴 곳으로 흘러버렸다.

 

타법 개발의 내용을 기존 자판들에 시험 적용하면서 이들 자판들의 장·단점들을 적나라하게 파악하게 되었고 효율성 측면에서는 두벌식이든 세벌식이든 전면 재검토를 하여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마침 하는 일에 여유가 생겨 타법 등 자판 연구에 3~4개월을 집중 투자할 수가 있었다. 이상하리만큼 짧은 시간에 많은 아이디어들이 하늘에서 쏟아졌다. 세벌식 자판과 두벌식 자판에 대한 기본 아이디어들이 거의 한 달여에 걸쳐서 다 이루어졌다면 누가 믿겠는가? 그것도 거의 문외한에 가까운 아마츄어 개발자한테서. 이의 밑바탕에는 분명 세벌식 사랑 모임 카페에 그동안 축적되어 있던 자판 개발의 노하우들이 고스란히 초보자의 자판 개발 과정에로 전달되었으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늘 새로운 자판에의 열망을 불태웠던 소인배님, 한국 자판 개발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세벌식 개량 자판의 이정표를 세운 팥알님, 오직 세벌식에서만 적용 가능한 동시치기 속기 자판, 세모이 자판을 개발한 신세기님, 세벌식에서 갈마들이 방식을 처음으로 적용하여 신세벌식을 개발한 블롬달님이 새삼 떠오른다. 무엇보다도 이런 자판들을 개발하였을 때 또는 개발 과정에서 윈도우 환경의 컴퓨터에 입력 가능한 도구를 제공한 김용묵님의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정말 탁월하고 독창적인 발명품이었으리라.

 

나 같은 일개 무지한 아마츄어 개발자가 이런 분들의 개발 노하우와 아무 조건 없이 제공하였던 자료들과 충고, 특히 날개셋 입력기가 없었다면 자판을 개발하겠다는 엄두라도 낼 수가 있었겠는가? 자판 개발은 초기 자모 배열도가 만들어지면 시험 사용을 하면서 이를 수없이 수정·개선하는 작업을 반복하여야 하기 때문에 한글 입력기 없는 자판 개발은 상상할 수가 없다. 이번 민두벌식 자판 개발에서 그려낸 중요 수정 배열도만 해도 40여장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많은 선배 개발자 분들의 노고와 자판 개발에의 열정에 경의를 표하고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제 공은 사용자 분들에게로 넘어 갔다. 새로운 두벌식 자판 개발자의 1차 개발 과정은 완료되었다. 많은 대중 사용자 분들의 따끔한 충고와 지적, 사용 체험담이 자판의 2차 수정으로 이어지고 보다 완성된 자판으로 가는 길을 열어 주리라 믿는다. 개발된 자판이 세상 사람들에게 편리함과 효율성을 제공할 수 없다면 이는 폐기되어야 마땅하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필요로 한다면 개발자로서는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다. 많은 분들의 가혹한 비판과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오류나 개선점에 대하여 망설임 없는 지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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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일반 대중들이 관심을 안 가져도 될 내용일 수도 있다


컴퓨터 자판에서 직업적으로 많은 분량의 타자를 빠른 속도로 치지 않는 이상 두벌식에서는 연타나 조합타를 무시하고 그대로 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두벌식에서는 연타가 타자의 음절 조합 리듬을 깨지 않아서 손가락 피로에의 부담이 적고 왼손 조합타의 경우에도 왼손에서 초성, 종성으로 이어질 때 중간에 오른손의 모음을 한 번 거치기 때문에 연타는 아니면서 어지간한 속도에서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타자 량이 많아지고 속도가 빨라지면 문제는 틀려진다. 두벌식의 연타가 음절 조합의 리듬을 깨지는 않지만 그래도 같은 손가락을 연속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지고 누적 횟수가 많아지면 피로가 증가하게 된다. 아울러 조합타의 경우에도 속도가 빨라지면 왼손에서 초성, 종성으로 이어지는 것이 연타에 버금가는 손가락 부담을 주게 되면서 음절 조합 리듬도 깨게 된다. 이 경우에는 가능한 한 연타와 조합타를 피하는 것이 좋고 이를 위해서는 손가락의 지정을 바꾸는 타법 상의 조정이 필요하게 된다.

 

물론 자판의 설계에서 가능하면 연타나 조합타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자모 배열을 했으므로 남아 있는 연타나 조합타가 대량으로 많지는 않다. 그렇지만 다량의 문서를 빠른 속도로 칠 때에는 횟수가 누적되어 피로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손가락 조합을 달리하여 이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두벌식에서 대부분의 연타나 조합타가 왼손의 검지에서 발생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민두벌식에서는 검지에 배당된 키가 7개로 가장 많고 또한 검지의 힘과 순발력이 좋기 때문에 빈도수가 높은 자모가 대부분 검지에 배치되어 있어 이곳에서 연타나 조합타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주목하여야 할 부분이 있다. 이 배치되어 있는 r키와 이 배치되어 있는 c키이다. r키와 c키는 민두벌식에서 검지로 치는 것으로 손가락 배정이 되어 있지만 왼쪽 자판의 구조와 손가락의 조합에서 전혀 불편함이 없이 중지로도 칠 수가 있다.

 

실제 민두벌식에서는 r()로 인한 연타와 조합타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 그 다음이 c()이다. 이는 자음 빈도와 키입력 수월성의 순위에 따라 자음을 배치하기도 하지만 초기에 자판을 설계할 때 의도적으로 r키에, c키에 배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에 검지가 배정되어 있지만 연결되는 자음이 ,,,,,일 때에는 을 중지로 치게 되면 대부분의 연타나 조합타를 막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민두벌식의 경우에는 연타의 58%, 조합타의 61%를 제거할 수 있다. 연타나 조합타의 빈도수가 보다는 훨씬 적지만 에도 검지가 배정되어 있는데 연결되는 자음이 ,,,,일 때에는 을 중지로 치게 되면 이 경우에도 연타나 조합타를 상당량 막을 수가 있다. 민두벌식의 경우 연타의 8%, 조합타의 2%를 막을 수가 있다.


그림 8. 민두벌식에서 손가락 배정의 유연성을 가진 키(r,c,x,z)

 

 

연타나 조합타를 칠 때에도 키간의 거리가 가까우면 두벌식에서는 거의 부담이 없다. 민두벌식에서 키간 거리가 먼 -,,,, -,,, -, -간의 연타나 조합타는 손가락 전환 타법을 활용하여 가급적 제거하는 것이 좋다. x키는 중지나 약지로 칠 수가 있고, z키는 약지나 소지로도 칠 수 있음을 활용하면 위에 언급한 긴 이동 거리의 연타나 조합타를 대부분 제거할 수가 있다. 여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당연히 r키이고 두벌식 연타나 조합타의 60% 정도를 제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타법에 해당한다.

 

타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약하기로 하고 그 결론만 간단히 적기로 하자.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피로를 줄이면서 자연스러운 손가락 조합을 가져갈 수 있는 타법 상의 기본 원칙 몇 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ㄱ(r)을 타자할 때는 검지를 사용한다. 의 검지 타자로 인한 연타나 조합타가 발생하고 연결되는 자음이 ,,,,,일 때에는 을 중지로 친다.

② ㅎ(c)을 타자할 때도 검지를 사용한다. 의 검지 타자로 인한 연타나 조합타가 발생하고 연결되는 자음이 ,,,,일 때에는 을 중지로 친다.

③ ㅌ(x)을 타자할 때는 약지를 사용한다. 의 약지 타자로 인한 연타나 조합타가 발생하면 을 중지로 친다.

④ ㅂ(z)을 타자할 때는 소지를 사용한다. 의 소지 타자로 인한 연타나 조합타가 발생하면을 약지로 친다.

 

민두벌식 자판에서는 연타나 조합타를 그대로 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경우도 꽤 있다. 한글 언어의 특징과 자판의 특성 상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민두벌식 연타의 20%, 조합타의 26% 정도가 그렇다. 나머지는 연타나 조합타의 이동 거리가 길거나 손가락의 이동 방향이 맞지 않아 손가락 사용 변통을 통하여 연타나 조합타를 제거하면 굉장한 효과가 나는 경우이다. 위의 4가지 원칙에서 사실은 번 항만 손에 익어도 처리 가능한 연타의 73%, 조합타의 82% 정도를 해결할 수 있다. 나머지 원칙은 사족에 불과하고 무시해도 상관이 없을 정도다.

 

처음 타자를 익할 때 위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꾸준하게 연습하면 손에 익게 되고 손에 익은 후에는 의식하지 않아도 손이 알아서 반사적으로 타자를 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 위의 번 항목만 익히는 데에도 어느 정도의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충분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자판을 익힐 때 신경을 써서 연습하면 금방 손에 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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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두벌식자판의 사용법을 간단히 살펴보자


먼저 김용묵님의 날개셋 한글 입력기(http://moogi.new21.org/prg4.html)를 컴퓨터에 깐 후 다음의 ist 파일을 한글 입력기에 불러들인다. 


민두벌식-자왼.ist


이후 민두벌식을 직접 사용하기 위한 타자 치는 팔의 각도, 가장 효율적인 손가락 배정, 자모의 입력 방법 등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타자 치는 팔의 각도 : 50°~ 55°

 

2) 타자 시의 손가락 배정


 ① 왼손 : 자음, 오른손 : 모음

 - 자음 ㄱ : r 검지

 - 자음 ㅎ : c검지

 - 숫자 : 1소지, 2,3→약지, 4→중지, 5,6→검지, 7검지, 8중지, 9약지, 0→소지

 - 마침표, 쉼표 : .소지, ,약지


 ② 나머지 자리는 기존의 타법에서 사용하는 손가락 배정과 같다.


그림. 민두벌식 자판의 자모 배치와 손가락 배정도

 


3) 자모 배치에 따른 입력 방법

 

 ① 초성 쌍자음(,,,,) 입력

 - ㅆ은 q키에 배치

 - +=+,+,+,+ㅉ의 조합 권장

 - 윗글쇠(shift)+,,,,,,ㅉ으로도 입력 가능

 - 받침 없는 글자에 이은 쌍자음 입력 방법

 · 오른손 배치 쌍자음 이용 권장 : (h),(j),(u),(n)

 · 윗글쇠+,,,,,,ㅉ으로도 입력 가능

 - ㄲ 입력에서 손가락 조합의 효율성은 ㄷ+ㄲ이 더 좋아 이를 추천함.


 ② 복모음(,,,,,,,,,,,)의 입력

 - ,,: y, p, ;키에 각각 배정

 - +, +, +=+, +,

 - +=+, +, +, +, +

    - 손가락 조합의 효율성 측면에서 ㅛ+, +ㅡ의 조합을 추천함.


 ③ 겹받침의 입력

 - ㄳ : 받침 자모 순서대로 조합

 - ㄺ,: 받침 자모 역순으로 조합

 - ㄻ : 받침 자모 순서대로 조합 권장

 - ,,,,,,ㄽ : 받침 자모 역순 조합 권장

 - +ㄲ로 입력 권장


 ④ 아래의 입력

 -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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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새로 개발된 민두벌식 자판의 설계상 주요 자모 배치의 특징들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일목요연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번호를 매겨서 정리를 해보자.

 

그림. 민두빌식 자판의 자음과 모음의 배치도


자음 키는 14개의 자음과 ㅆ을 포함하여 15개를 왼손 쪽에 배치하였다. 모음 키(,,,,,,,,,,,)12개를 오른손 쪽에 배치하였다. ,,ㅚ의 키 배치는 빈도수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된소리 ㄸ,,,ㅃ은 두 개의 자음 키 조합으로 출력할 수 있게 하여 효율성을 꾀하였다. 가능한 한 직관성을 높이기 위하여 ㄷ,,,ㅂ키는 반드시 사용하면서 조합 매개 키로는 ㄸ,,ㅉ의 경우 ㄴ키를, ㅃ의 경우는 ㄷ키를 사용하여 손가락의 조합 효율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단지, ㄲ의 타자 효율을 더 올리기 위하여 직관성을 무시한 손가락 조합 효율성만을 따진 ㄷ+ㄲ의 출력 조합을 추가로 두었다. 두벌식의 특성 상 받침 없는 음절 다음에는 왼손의 키 조합 방법을 쓸 수가 없으므로 이때에는 오른손 쪽 모음 키를 입력 수단으로 쓰게 하였다. , 받침 없는 음절 다음에 모음 키 h,j,n,u키를 누르면 초성 된소리 ㄲ,,,ㅃ가 출력된다. 키 조합을 이용하여 된소리를 입력하게 되면 윗글쇠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 가장 효율적으로 타자를 칠 수가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오른손의 된소리 키를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입력의 일관성이 없어 글자를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입력이 가능하게 되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된소리 ㄸ,,,ㅃ 입력에서 왼손 자음 키의 조합을 사용하지 않고 윗글쇠+,,,ㅂ을 사용하여 출력할 수도 있게 하였다. 입력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어 간단하고 쉽게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윗글쇠 사용으로 인한 손가락 피로 증가의 문제가 남는다.

받침 빈도가 높은 ㅆ은 q키에 배정하여 자판의 효율성을 높였다.

모음에서 ㅛ,ㅑ,,,,,,,,ㆍ는 모음 키 조합으로 출력한다. 모음 키 조합에서는 최대한 직관성을 고려하였지만 직관성보다는 효율성을 더 우선시 하였다. 발음 법칙에 따라 ㅣ를 매개 모음으로 하여 ㅣ+,+(+),+(+)ㅠ를 조합하였다. 직관적인 형태 조합으로는 ㅜ를 매개 모음으로 하여 ㅜ+,+, +ㅞ를ㅐ,를 매개 모음으로 하여 ㅐ+,+,+를 조합하여 복모음을 출력하게 하였다. 손가락 조합의 입력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ㅛ의 경우에는 ㅏ+, ㅞ의 경우에는 ㅜ+ㅡ의 조합을 추가로 두었다. 아래ㆍ는 ㅏ+ㅓ의 손가락 조합을 사용하여 출력한다.

초성 빈도가 높은 자음을 왼손 검·중지 손가락에 집중 배치하고 받침 빈도가 높은 자음을 약·소지 손가락에 집중 배치하여 타자 시 음절 조합 리듬을 최대한으로 살렸다.

자음과 모음의 배치에서 타법, ·모음 빈도, 키 입력 수월성 순위 등을 고려한 최적 설계로 타자의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또한 같은 손가락 연타나 조합타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음들을 묶어 각 손가락에 배당하였다. 이를 통하여 손가락이나 어깨의 피로를 가능한 한 줄였다.

검지와 중지선의 경계인 r키와 c키에 검지 연타와 조합타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ㄱ과 ㅎ을 배치하였다. 이때 r키와 c키를 중지로 치게 되면 검지에서 발생하는 연타와 조합타를 거의 다 막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를 설계에 반영한 부분이다. 자모 배치 후의 r키와 c키의 타자에서 중·검지를 오갈 수 있는 타법 상의 유연성을 이용하면 두벌식에서 발생하는 연타와 조합타의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

겹받침은 해당 자음을 연속으로 입력하여 출력할 수 있게 하였다. 이때 손가락 조합의 순서는 철저하게 타자의 리듬이나 효율성을 고려하여 정하였다.

특수 기호에서 쿼티 자판과 위치가 다른 부호는 ;가 유일하다. ;키에 모음 ㅢ를 배치하여 키 사용의 효율성을 꾀하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부호는 빈도수가 비교적 적고 ;키 바로 위의 위치인 p키의 윗글쇠에 배치하였다. 쿼티 자판과의 호환성은 거의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쿼티 자판의 키에 반영되어 있지 않고 한글 타자에서 많이 쓰이는 21개의 문장 부호나 기호(‘,’,“,”,·,,,,,,,,,,,,,°,,,)들을 윗글쇠의 키에 반영하여 직접 입력이 가능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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