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새로 개발된 민두벌식 자판의 설계상 주요 자모 배치의 특징들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일목요연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번호를 매겨서 정리를 해보자.

 

그림. 민두빌식 자판의 자음과 모음의 배치도


자음 키는 14개의 자음과 ㅆ을 포함하여 15개를 왼손 쪽에 배치하였다. 모음 키(,,,,,,,,,,,)12개를 오른손 쪽에 배치하였다. ,,ㅚ의 키 배치는 빈도수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된소리 ㄸ,,,ㅃ은 두 개의 자음 키 조합으로 출력할 수 있게 하여 효율성을 꾀하였다. 가능한 한 직관성을 높이기 위하여 ㄷ,,,ㅂ키는 반드시 사용하면서 조합 매개 키로는 ㄸ,,ㅉ의 경우 ㄴ키를, ㅃ의 경우는 ㄷ키를 사용하여 손가락의 조합 효율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단지, ㄲ의 타자 효율을 더 올리기 위하여 직관성을 무시한 손가락 조합 효율성만을 따진 ㄷ+ㄲ의 출력 조합을 추가로 두었다. 두벌식의 특성 상 받침 없는 음절 다음에는 왼손의 키 조합 방법을 쓸 수가 없으므로 이때에는 오른손 쪽 모음 키를 입력 수단으로 쓰게 하였다. , 받침 없는 음절 다음에 모음 키 h,j,n,u키를 누르면 초성 된소리 ㄲ,,,ㅃ가 출력된다. 키 조합을 이용하여 된소리를 입력하게 되면 윗글쇠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 가장 효율적으로 타자를 칠 수가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오른손의 된소리 키를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입력의 일관성이 없어 글자를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입력이 가능하게 되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된소리 ㄸ,,,ㅃ 입력에서 왼손 자음 키의 조합을 사용하지 않고 윗글쇠+,,,ㅂ을 사용하여 출력할 수도 있게 하였다. 입력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어 간단하고 쉽게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윗글쇠 사용으로 인한 손가락 피로 증가의 문제가 남는다.

받침 빈도가 높은 ㅆ은 q키에 배정하여 자판의 효율성을 높였다.

모음에서 ㅛ,ㅑ,,,,,,,,ㆍ는 모음 키 조합으로 출력한다. 모음 키 조합에서는 최대한 직관성을 고려하였지만 직관성보다는 효율성을 더 우선시 하였다. 발음 법칙에 따라 ㅣ를 매개 모음으로 하여 ㅣ+,+(+),+(+)ㅠ를 조합하였다. 직관적인 형태 조합으로는 ㅜ를 매개 모음으로 하여 ㅜ+,+, +ㅞ를ㅐ,를 매개 모음으로 하여 ㅐ+,+,+를 조합하여 복모음을 출력하게 하였다. 손가락 조합의 입력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ㅛ의 경우에는 ㅏ+, ㅞ의 경우에는 ㅜ+ㅡ의 조합을 추가로 두었다. 아래ㆍ는 ㅏ+ㅓ의 손가락 조합을 사용하여 출력한다.

초성 빈도가 높은 자음을 왼손 검·중지 손가락에 집중 배치하고 받침 빈도가 높은 자음을 약·소지 손가락에 집중 배치하여 타자 시 음절 조합 리듬을 최대한으로 살렸다.

자음과 모음의 배치에서 타법, ·모음 빈도, 키 입력 수월성 순위 등을 고려한 최적 설계로 타자의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또한 같은 손가락 연타나 조합타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음들을 묶어 각 손가락에 배당하였다. 이를 통하여 손가락이나 어깨의 피로를 가능한 한 줄였다.

검지와 중지선의 경계인 r키와 c키에 검지 연타와 조합타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ㄱ과 ㅎ을 배치하였다. 이때 r키와 c키를 중지로 치게 되면 검지에서 발생하는 연타와 조합타를 거의 다 막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를 설계에 반영한 부분이다. 자모 배치 후의 r키와 c키의 타자에서 중·검지를 오갈 수 있는 타법 상의 유연성을 이용하면 두벌식에서 발생하는 연타와 조합타의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

겹받침은 해당 자음을 연속으로 입력하여 출력할 수 있게 하였다. 이때 손가락 조합의 순서는 철저하게 타자의 리듬이나 효율성을 고려하여 정하였다.

특수 기호에서 쿼티 자판과 위치가 다른 부호는 ;가 유일하다. ;키에 모음 ㅢ를 배치하여 키 사용의 효율성을 꾀하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부호는 빈도수가 비교적 적고 ;키 바로 위의 위치인 p키의 윗글쇠에 배치하였다. 쿼티 자판과의 호환성은 거의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쿼티 자판의 키에 반영되어 있지 않고 한글 타자에서 많이 쓰이는 21개의 문장 부호나 기호(‘,’,“,”,·,,,,,,,,,,,,,°,,,)들을 윗글쇠의 키에 반영하여 직접 입력이 가능하게 하였다.

 

Posted by 工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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