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발한 개선안의 이름은 있어야 될거 같아서 임시로 참신세벌식이라고 붙여 보았습니다. 기존 신세벌식의 갈마들이 입력법을 기본으로 하여 개선안을 만들었지만 변화의 폭이 커서 참한 신세벌식이다.’ 또는 참신한 세벌식이다.’라는 뜻으로 새겨 두시면 되겠네요.

 

앞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자판의 효율성이라는 것은 자모의 배치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 자판을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자판을 개발할 때에는 반드시 타법(손가락 배정과 팔의 각도)의 영향을 고려하여야 하고 이는 상호 의존하는 관계로서 상호 보완 검토되어야 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개발 시 적용된 타법대로 개발 후에도 자판을 쳐야 가장 효율적인 사용법이 된다는 말씀이죠.

 

참신세벌식의 설계방향에서 제시한 손가락 배정을 기준으로 하여 운지도를 그리고 그 타법대로 사용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능률적인 자판 운용이 되리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여간 앞에서 제시하였던 손가락 배정으로 참신세벌식의 운지도를 그리면 다음의 그림과 같습니다.

그림. 새로 개발된 참신세벌식 자판의 추천 운지도

 

왼손에서 약지-중지 경계선이 모음과 받침의 경우가 틀리는데요. 이는 e키의 모음, 받침 간에 사용하는 손가락이 틀려서 그렇습니다. 갈마들이 특유의 한 키로 다른 자모를 타자하는 방식에서 기인하는 것이죠. e키는 모음 를 칠 때에는 중지를 사용하지만 받침 을 칠 때에는 약지를 사용합니다. 실전을 통해서 시험 사용을 해보고 이렇게 운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선택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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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벌식, 세벌식, 쿼티 자판을 막론하고 타자를 칠 때 피로도를 줄이는 가장 기본 사항은 손의 자세라고 봅니다. 통상적으로는 책상 위에 팔꿈치를 고정하고 치는 것이 가장 편안하고 보편적이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생각할 때 자판과 손이 이루는 각도는 자모를 입력할 때 기본 자세를 잡아주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범용 자판의 키 배치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이에 맞게 각도를 잡아야 하며 여기에는 자모를 운지하는 방법이 손의 자세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림1. 타자 치는 손의 정자세 각도

 

팔의 인체 구조학적 특성상으로 볼 때에는 팔꿈치를 책상 위에 지지한 후 자판위에 손을 올려 놓으면 자연스럽게 손가락은 위의 그림과 같이 자판의 중앙쪽으로 모이게 되어 있습니다. 실제 현재 사용 중인 자판 중에서는 이를 외형적인 키 배열에 반영한 자판으로 CAS 속기 자판도 있습니다.



 그림2. 손가락의 방향이 중앙으로 향하는 CAS 속기자판 키 배열

 

그렇다면 범용 자판에서는 이러한 손가락이 안쪽으로 향하는 인체구조학적인 반영이 없을까요? 그것을 의도했던 안했던 간에 저는 있다고 봅니다. 다음과 같은 키 배열 구조이지요.


그림3. 손목-팔꿈치 선상 방향에서 본 범용자판의 키 배열

 

하면 이 구조를 이용하여 대부분의 키를 손가락이 중앙으로 향하는 손목-팔꿈치 선상으로 이동하여 칠 수 있다면 피로도 측면에서는 상당히 개선이 될 수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세벌식 자판의 경우 오른손에서는 초성자음+모음, 왼손에서는 모음+받침자음 조합으로 한쪽 손 연속치기를 하는 타법으로 입력을 하여야 하고 이 때에 처음 치게 되는 오른손 초성자음과 왼손 모음의 자모에서는 손가락의 이동 방향이 피로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 때에는 반드시 가장 이동하기가 편한 손목-팔꿈치 선상에서 손가락이 중앙으로 모이는 방식으로 타자를 쳐야 팔이나 손목의 회전 운동을 생략할 수 있어 피로도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그림4. 모든 타자 연습기와 문헌에서 추천하는 기존 타법의 운지도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길들여져 있는 타법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위의 그림은 두벌식, 세벌식, 쿼티를 막론하고 모든 타자 연습기에서 추천하는 기존 타법의 운지도입니다. 보시다시피 오른손에서는 거의 손목-팔꿈치 선상으로 손가락이 이동하고 있지만 왼손에서는 오히려 손가락의 이동이 왼쪽으로 치우쳐서 우리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손목-팔꿈치 선상과는 반대 방향입니다. 이 때문에 왼손은 왼쪽으로 심하게 꺽여 정말로 불편한 자세에서 타자를 치게 되죠. 세벌식에서는 받침 ,,,을 칠 때에 손목이 비틀어지고 꼬여서 피로도를 높이고 오타를 자주 발생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오른손도 완벽한 손목-팔꿈치 선상은 아니어서 오른쪽으로 약간 손목이 꺽이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물론 오른손에서의 손목 꺽어짐에는 자판의 물리적인 구조도 한 몫 하게 됩니다. 자세한 설명은 글이 길어지니까 오른손 손목 비틀림에 대한 분석의 글('공병우 세벌식 자판 새로운 타자법'의 2번 항목글 )을 참고로 하시고요.

 

이런 이유 때문에 오랫동안 위의 운지도 대로 타자를 치게 되면 손과 자판의 각도를 정자세로 가져가기는 대단히 힘이 듭니다. 의식적으로 그렇게 가져 갈려고 해도 타자를 치는 것이 거의 무의식 상태에서 손에 익은 대로 자동으로 치는 형식이라 어느 사이에 손의 자세는 위의 운지도 대로 가 있게 되죠. 다음 그림의 손 자세처럼 말입니다.



그림5. 기존 운지도의 영향 때문에 습성적으로 익어 있는 꺽어진 손의 자세


이와 같은 자세로 타자를 오래 치게 되면 피로가 축적되어 손가락과 손목에 무리가 오면서 타속도 줄게 되지요. 특히 이와 같이 손목이 꺽인 상태에서 고속으로 타자를 치게 되면 피로도가 급속하게 가중되어 어깨까지 무리가 오게 됩니다. 


해서 진정으로 손의 피로도를 줄이고 좀 더 편안한 상태에서 타자를 치고 싶으신 분은 그림1.과 같은 손가락 방향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만약 손가락이 중앙으로 향하는 타자법의 운지도가 개발된다면 타자 치는 방법을 당장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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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공세벌식 자판 타자의 운지도 탄생

- 390, 최종, 3-2015, 3-P3 -


이상 공병우 세벌식 자판의 오른손, 왼손 손가락 배정의 결과를 한 장의 운지도로 나타내면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새로은 공세벌식 타자 운지도의 손가락 배치

 

기존의 왼쪽으로 20° 정도 기울어져 있는 일반적인 운지도와 비교하여 보면 전체적으로는 손목-팔꿈치 선상 이동 방향으로 손가락 배정선이 그어져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 세부 특징을 대략 한 번 살펴 보죠.

 

왼손 하단부의 복잡한 선의 구성은 세벌식 자판 특유의 모음 다음에 받침을 이어치는 타법에서 손목의 비틀림을 방지하여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손가락 배당선이기도 합니다


4열의 양 끝 부분에서 바깥쪽으로 꺽어지는 선은 소지의 길이가 짧아 접근성이 용이한 약지를 배정한 결과이기도 하고요


오른손 중지 왼쪽 배당선 상단부가 왼쪽으로 꺽어지는 부분은 오른손 손목이 일부 오른쪽으로 꺽어지는 점을 막고자 좀 더 손목-팔꿈치 선상으로 중지를 배치한 결과입니다.

 

범용 자판에서 우리가 얼마나 인체 구조에 적합하게 타자를 치느냐에 따라 그 피로도의 총합에서는 많은 차이가 나리라 봅니다. 그 제1선이 오른손이든, 왼손이든 손목-팔꿈치 선상으로 이동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하여, 손가락의 길이, 위치 등을 고려하고 자판의 구조적 형상을 잘 극복하여 두벌식, 세벌식 등 입력하는 방법을 잘 적용하면 피로도를 줄이는 훌룡한 타자법이 개발된다고 확신합니다

 

이 운지도는 공병우 세벌식 자판을 기준으로 개발된 내용입니다. 하지만 두벌식, 쿼티, 신세벌식, 세모이 자판에의 적용 가능성을 살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해당 자판을 사용하면서 검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뒤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번에 개발된 세벌식 타자법으로 좀 더 효율적이고 편한 타자 입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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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 자판 타법의 가장 큰 특징은 두벌식과는 달리 오른손에서는 초성 자음과 모음(ㅗ,ㅜ,ㅢ,ㅖ)의 연속치기 타법의 경우가 있고 왼손에서는 모음 다음에 받침을 연속해서 친다는 점입니다. 한쪽 손 연속치기의 처음 치기에서는 앞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손의 이동 방향이 가장 중요하죠. 반드시 가장 편한 이동 방향인 손목-팔꿈치 선상으로 이동해야 피로도를 줄이면서 오타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세벌식 자판 타법의 개선을 위한 손가락 배정의 기본 원칙을 세워 보도록 하죠.

 

처음 치기 자모에서는 손목-팔꿈치 선상의 이동 방향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이후 이동 거리나 한쪽 손 연속치기의 다음 치기 자모와의 조합을 고려한다.

 

손목-팔꿈치 선상으로의 가장 편한 손가락 이동 영역


위 그림의 붉은 선 사이의 영역을 화살표 방향으로 이동할 때 기존 자판에서는 가장 힘을 들이지 않고 자모를 자연스럽게 입력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세벌식의 한손 연속치기의 처음치기 자모에서는 위의 영역의 손목-팔꿈치 선상으로 움직여야만 효율적인 타자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한쪽 손 연속치기의 다음 치기 자모의 손가락은 손가락이 벌어진 정도, 손목의 비틀림, 연타를 고려하여 배정한다.

 

한 장의 그림으로 제시된 기존의 운지도에 구속당하지 않는다.

 


모든 타자 연습기와 문헌에서 추천하는 기존 타법의 운지도


위의 운지도는 두벌식, 쿼티, 세벌식을 막론하고 모든 타자 연습기와 언급되는 글귀에서 추천되고 있는 운지도입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이 운지법을 채택하게 된 근거와 타당성에 대한 설명을 찾기는 힘듭니다. 


저의 직관과 경험으로 짐작하건대는 타자 시 손의 기본위치(왼손 검지기준 : f자리, 오른손 검지기준 : j자리)에서 손을 이동시킬 때 키간 이동 거리가 가장 짧은 방향으로 이동하였다고 보여집니다. 이는 인체구조학적으로 가장 편한 손목-팔꿈치 선상의 이동 방향을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거리만 고려한 것으로 피로도에는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특히, 고속으로 타자를 치거나 세벌식과 같이 한손 연속치기의 타법으로 칠 때에는 왼손목 비틀림 등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여 피로도를 증가시키게 됩니다.


위의 운지도가 비록 가장 널리 알려져 있어 많은 분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타법이지만 세벌식의 타법을 개선하는 입장에서는 고려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합리적인 인체구조학적 새로운 접근법으로 타법을 정할 때 타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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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자판의 입력 방법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면서 가장 의문이 가는 것은 기존에 가장 널리 알려진 타자 입력 방법에 대한 운지도가 정말 타당성이 있는가였습니다. 모든 타자 연습기에는 이 방법을 추천하고 있었으며 일반 자판 관련 글에서도 이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타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습니다. 그냥 관행적으로 굳어진 것인지·····. 제가 자판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자료를 찾지는 못하였지만 혹시 이에 대한 자료가 있으면 꼭 한번 보고 싶습니다.

 

 

가장 널리 추천된 운지도와 가장 편한 손의 이동 방향

 

이 중 가장 의문이 크게 드는 것은 타자를 치기 쉬운 손의 이동 방향으로 손가락이 배정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왼손에서는 그 방향이 반대인 점입니다. 물론 왼쪽 위 구석 자리까지 골고루 손가락을 배정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볼 수도 있지만 너무 단순하게 자판이 왼쪽으로 약 10° 정도 기울어진 배열에 평행선을 그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짐작하기에는 기준위치에서 단순 거리만을 산정하여 손가락 배정선을 그었다고 보여집니다.

 

위와 같은 손가락 배정으로 타자를 치게 되면 왼손의 처음 치기 자모에서는 손목이나 팔을 회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세벌식 배치에서는 4,5,e,r,c,v,b가 모두 팔을 회전하거나 손목을 회전해야만 칠 수가 있습니다. 물론 그 다음에 받침을 쳐야 하기 때문에 연속치기도 고려에 넣어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이동 방향만 가지고 손가락을 배정할 수는 없습니다.

 

두벌식에서 위의 추천 운지도로 치는 것은 더 더욱 이해가 안 갑니다. 두벌식에서는 왼손의 초성, 받침이 모두 처음 치기 자모에 해당되어 위의 운지도로 치게 되면 기준 위치인 둘째열 자리와 t자리를 빼고는 모두 팔이나 손목을 회전하여야 합니다. 두벌식에서 피로도가 증가하는 큰 원인을 추천하는 운지도의 타자 방법이 제공하고 있는 셈이죠.


1970년도 이후 한글 문화원에서 추천했던 타자법 운지도


이러한 손목-팔꿈치 선 이동 방향을 고려한 타법의 개선은 1970년대 이후에 권장된 공병우 3벌 자판 추천 운지도에서 엿볼 수가 있습니다. z, x 자리를 약지와 중지로 치는 타법이죠. 하지만 이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세벌식은 왼손 연속치기로 모음과 받침을 입력하기 때문에 여러 경우의 손가락 조합을 한가지 원칙만 가지고 전부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숫자열에 있는 처음 치기 자모인 초성과 모음 , 는 위의 추천 운지도의 방법으로 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초성은 오른손 소지로 치면 이동 방향은 손목-팔꿈치 선상으로 정확하게 맞지만 손가락이 짧아 팔을 한참 이동하여야 하고 정확도가 떨어져서 오타가 나기가 쉽습니다. 오른손 약지로 치게 되면 이동 거리가 짧고 정확하기 때문에 오타가 훨씬 적게 나옵니다.

 

모음 도 왼손 검지로 치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검지로 치게 되면 손목-팔꿈치 선상을 벗어나서 힘이 더 들고 검지보다 손가락 길이가 길어 이동 거리가 훨씬 짧은 약지나 중지로 손목-팔꿈치 선상에서 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를 전부 중지로 쳐도 좋으나 약지, 중지로 나누어서 치게 되면 ,,를 각기 다른 손가락으로 치게 되어 손가락이 혼동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의 경우, 빈도수가 꽤 있으니 이 때에는 중지로 치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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