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모의 배치를 통한 타자의 효율성 증대에 더하여 하나 더 언급할 사항이 있습니다. 자판을 치는 타법(키에 대한 손가락 배정과 타자 치는 팔의 각도)이 타자의 효율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적용되는 손가락 배정은 키를 치는 수월성의 우선 순위뿐만 아니라 자모 배치에 따른 손가락 연타, 손가락 조합에 영향을 주게 되어 새로운 자판 개발 시 자모 배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 타법과 자판의 자모 배치는 서로 독립적이지 않고 상호 영향을 주면서 변하기 때문에 새로운 자판 개발시에는 반드시 타법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이죠. 따라서 타법상의 손가락 배정이나 팔의 각도는 반드시 자판의 물리적인 구조, 손의 구조와 더불어서 종합적으로 검토되어, 손가락의 이동 거리, 이동 각도, 손목의 꺽임 등을 고려한 최적의 배치로 귀결되어야함은 물론이고요.

 

필자는 금년 4월부터 자판을 치는 타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5,6월에는 본격적으로 몰입하여 연구 수준으로 접근하였고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 1차적인 결과를 지난 5~7월에 걸쳐 세벌식 사랑 모임 카페에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 이후 새로운 타법을 기존 자판(공세벌식, 신세벌식, 세모이 자판, 두벌식 등)에 적용, 시험하는 과정에서 기존 자판들의 장점과 단점을 세세히 파악하게 되었고 많은 아이디어를 얻게 되어 기존 자판에 대한 개선안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지난 713일에 초안 완성한 신세벌식 개선안인데요.(‘참신세벌식이라고 임시로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7월 이후 3개월 가량 시험가동하면서 오류 수정과 최적 자모 배치를 위한 크고 작은 수정을 가하게 되었고요.

 

초기 설계의 방향은 전 자모(초성 자음, 모음, 받침 자음)의 배치를 공세벌식과의 호환성에는 관계없이 효율성에만 입각하여 전면적인 재검토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해서 새로운 타법(u:오른손 중지, r:읜손 중지, c:왼손 검지, 팔의 각도:60°)을 적용함은 물론이고 이를 바탕으로 키를 치는 수월성 순위를 개인의 습성을 배제한 후 손가락 이동거리, 이동 각도, 손목의 회전 등을 기본으로 고려하여  엄격하게 정하였습니다초성, 모음, 받침을 구분하여 각각에서의 우선 순위를 세밀하게 정한 것은 당연하고요. 심지어는 받침에서도 일반적인 받침 입력과 갈마들이 받침, 윗글쇠를 이용한 받침 입력의 경우를 구분하여 각각의 경우에 해당하는 순위를 정하였습니다. 이후 빈도에 따른 자모 배치, 연타의 최소화, 초성자음과 모음(,,)의 조합, 모음과 받침의 조합을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세기님의 천만자모 분석 자료와 과기원, 고려대의 낱말 뭉치는 기본 자료로 활용하였습니다.

 

아래 자모 배치안이 새로 개발한 신세벌식 자판 개선안입니다. 특히 초성 부분에 변화가 많고 중·종성 부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습니다. 대신 연타가 거의 없어졌고 손목 꼬임은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림. 타법과 초··종성 배열을 전면 재검토한 신세벌식 자판 개선안

 

시험적으로 사용을 해 보실려면 날개셋 입력기를 컴퓨터에 설치한 후 아래의 ist파일을 불러오시면 됩니다.


참신세벌식.ist


이후 개선안의 특징사용하는 방법타법상 운지하는 법에 대하여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工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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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판 배열로의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판을 쉽게 치면서 피로도를 줄이고 타속을 올리는 타자의 효율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부가적으로 기존 자판과의 호환성을 따지고 자판의 배열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쉽게 하는 배열의 규칙성(또는 직관성)도 고려하여야 하겠지요.

 

세벌식 자판은 그 효율성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두벌식의 간단 배열과 접근 용이성에 밀려 불행히도 표준으로 채택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결과 대중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지 못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하지만 표준화에 대한 희망과 사용자 확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많은 분들이 그동안 꾸준하게 개선을 위하여 노력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배열로는 공세벌식 계열의 3-2015, 3-P3 자판과 신세벌식 계열 자판, 세모이 자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반면에 또한 확실한 개선안을 마련하지 못하여 여러 안이 난립하고 1990년 전후 기계식 타자기에 기반한 초기 개발안의 자모배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여 효율성의 진전 측면에서는 확실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처음 세벌식으로 진입하려는 사용자들에게 확신보다는 혼동을 주게 되고 또한 세벌식은 익히기 어렵다는 벽을 세워, 새로운 자판에의 적응에 따르는 불편함에 더하여 세벌식 배우기를 포기하게 되는 요인으로도 작용합니다.

 

공세벌식 390, 391 자판이 나온지 25년이 넘은 현시점에서 필자의 생각으로는 기존 자판과의 호환성에 연연하지 말고 이제는 과감하게 초성 자음, 모음, 받침 자음 배열을 효율성 측면에서 재검토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범용 컴퓨터 자판을 기준으로 한 가장 효율적인 자모 배치와 더불어서 피로도를 줄이기 위하여 연타와 손목 꺽어짐을 최소화한 자판이 탄생하여야 대중들에게 호소력이 있다는 이야기죠.


 

그림. 1995년 신광조님이 개발한 신세벌식 자판 배열


그간 신세벌식 자판에서는 갈마들이 입력법(필자는 갈마들이 입력의 원조를 초성과 받침을 같은 키로 입력하는 두벌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을 모음과 받침에 적용하여 세벌식 자판의 숫자열에서의 자모 배열을 없앰으로써 간편성의 혁신을 가져 왔습니다. 아울러 윗글쇠(shift)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도 수반하게 되었고요. 하지만 자모 배열의 개선 노력이 너무 공세벌식의 자모 배치에만 연연하다 보니 그 혁신의 속도는 더디기만 하였다고 봅니다.


Posted by 工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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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벌식에서 세벌식으로 자판을 바꾸어 사용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이 타자 연습기이다. 자판이 손에 익을 때까지는 인위적으로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타자 연습기로 가장 널리 쓰이는 프로그램은 아래 한글에서 나온 ‘한컴 타자연습’ 이지만 주로 두벌식 연습에서 많이 쓰이고 있고 세벌식의 연습에는 한계가 있다. ‘한컴 타자연습’ 에서 제공하는 세벌식에는 390과 391(최종), 순아래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세벌식은 신세벌식을 비롯하여 세모이 등의 자판이 계속 개발되고 있고, 390, 391도 계속 진화하여 3-P3 등의 새로운 배열이 나오면서 그 효율성이 개선 중이다. 이들 개선된 세벌식 자판들을 사용할려고 할 때 이를 연습할 수 있는 타자 연습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만약 두벌식 자판이 새로 개발된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이들 새로운 형태의 자판들을 사용자가 마음대로 불러들일 수가 있고 타자 연습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구조로 연습기가 구성되어 있다면 이는 금상첨화일 것이다. 헌데 이에 적합한 타자 연습기가 이미 개발되어 있다. 김용묵님이 개발한 ‘날개셋 타자연습’이다. 세벌식 자판 연습에 최적화되어 있고 개발 중인 어떤 자판도 불러들여서 연습할 수가 있다.


아래 김용묵님의 홈페이지(김용묵의 절대공간)에서 다운받아 설치만 하면 된다.


http://moogi.new21.org/prg5.html


설치한 후의 초기 화면의 모양은 다음과 같다.



좌측 하단의 환경 설정으로 들어가면 기존에 없는 자판을 개발하여 사용할 때에도 그 자판을 불러들일 수가 있다.


Posted by 工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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