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우 세벌식 자판( 390, 세벌식 최종, 3-2015, 3-P3)을 처음 접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은 숫자열에 배치된 자모가 멀게만 느껴지고 여기에서 자주 생기는 오타의 발생이죠. 한글의 자모 원리에 맞추어서 물리적으로 세벌의 자모를 배치함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어려움이 왼손의 받침, 특히 받침 ,,,을 칠 때 심하게 손목 비틀림이 일어나게 되어 오타가 자주 나면서 순간적으로 힘을 주게 되면 손목과 어깨에 많은 무리를 주는 점입니다.

 

이에 대하여 자판의 배열을 통한 개선의 노력은 여러 방법을 통하여 이루어져 왔지만 이런 어려움을 완벽하게 해소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신세벌식의 경우에는 갈마들이 방법을 사용하여 숫자열 자모를 1,2,3열로 이동시킴으로써 단순함과 편이성을 높였지만 연타의 증가와 왼손키 전 영역에 모음을 배치함으로써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특히 고속으로 입력을 할 때에는 두드러진 문제점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형태가 공세벌식에 갈마들이 방식을 일부 적용한 3-P3 자판이죠. 갈마들이를 활용하여 윗글쇠를 사용하지 않고도 모든 받침을 입력할 수 있게 되었고 특수기호도 거의 영어 자판과 동일한 수준으로 진보하였습니다.

 

만약 3-P3 자판에 배치된 자모를 보다 더 쉽게 쳐서 위에서 언급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면 이는 공세벌식 자판의 장점과 더불어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자판의 배열 변화도 중요하지만 자모를 그대로 두고서 보다 수월하게 입력하는 타자 방법을 개발하는 것도 의미가 크리라 생각됩니다. 여기서는 피로도와 수월성의 측면에서 개선된 세벌식 타자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Posted by 工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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