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 신세벌식 개선안 초안을 마련하고 3개월의 시험 사용을 거친 뒤 10월 초에 ‘참신세벌식’이란 이름으로 공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후 여러분들이 이 안에 대하여 의견을 주시고 비판도 하여 주셨습니다. 이 중 가장 의미 있게 들리는 말씀은 신세벌식 원 개발자이신 신광조 님께서 하신 ‘기존 자판과의 호환성을 포기하고 만드는 자판인만큼 타자의 효율성을 더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손 꼬임 최적화 뿐만 아니라 다른 사항들도 더 고려하여야 한다. ’는 지적이었습니다. 그 후 참신세벌식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게 되었고 효율성의 증대에 대하여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타자의 효율(속도와 피로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3대 요인으로는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손가락의 이동 거리

2. 손가락 사용의 배분율

3. 손꼬임(연타, 손목 꺽임) 정도

 

필자는 타법에 관심을 가지면서 위의 요인 중 3번 사항중 손목 꺽임의 개선을 위하여 줄곧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기존 자판의 효율성에도 눈을 뜨게 되었고 신세벌식 자판의 개선안인 참신세벌식자판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세벌식 원 개발자이신 신광조 님의 정곡을 찌르는 지적도 있었지만 기존 참신세벌식에서는 1,2번 사항의 개선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 더 획기적인 개선 없이는 정말 큰 결심을 하고서야 자판 변경을 시도하는 사용자분들에게 다가갈 명분조차도 없어지게 되겠죠.

 

우선 참신세벌식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면 손목 꺽임을 잡기 위하여 u, r키를 중지로 치는 자체부터가 이동 거리를 늘이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죠. 아울러 검지보다는 중지를 사용함으로써 손가락에 따른 피로 가중치가 올라가서 이는 다시 피로도를 높이는 선택이 되었고요. 이 면에 있어서는 1번과 3번 사항이 이율배반적이어서 하나를 개선하면 하나를 놓치기가 쉽게 되는 현상이기도 하여서 할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또한, 호환성을 포기하고 초··종성을 전면 손질하는 참신세벌식의 경우, 이왕이면 힘이 좋고 피로를 덜 타는 검지, 중지 쪽의 손가락 분담률을 높여 자판의 효율을 더 개선하자는 신광조 님과 신세기 님의 의견은 천당만당 지당하신 말씀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팔의 각도를 최대한 조정해서 기존의 타법에서 손가락을 바꾸지 않고도 손목 꺽임을 방지하는 방법과 기계식 타자기의 틀에 갇혀 있는 공세벌식 계열 받침 배열을 전폭적으로 손질하는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대한 개선 내용을 이후에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工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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