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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30 ‘참신세벌식’ 효율성 제고와 개선안 자판 소개, 참신세벌식-9

참신세벌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요인을 동시에 고려하여야 하고 그 방법으로서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그림. 10월 초에 발표되었던 기존의 참신세벌식 자판의 배열도


첫 번째는 타자를 치는 팔의 기준 각도를 5° 더 높여 65°로 하는 방법입니다. 완벽한 거는 아니지만 u, r키를 검지로 치면서도 거의 손목 꺽임 현상을 잡을 수가 있습니다. 상용 자판의 구조가 아래에서부터 1,3열간의 키간 각도가 70°이기 때문에 팔의 각도를 높이면 손목 꺽임 현상이 현저하게 줄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검지로 치는 손가락 분담률이 올라가고 이동 거리가 줄게 되면서 상당 부분 효율성에 영향을 주게 되리라 봅니다. 책상 위에서 자판을 몸으로부터 거리를 조금 띄우면 어느 정도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팔의 각도를 65°까지는 쉽게 확보할 수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기계식 타자기까지 염두에 두었던 자판인 공병우 세벌식 자판의 유산으로 변경에 한계가 있는 받침 배열의 형태를 대폭 개선하자는 쪽이죠. 공세벌식은 엄격하게 모음 영역과 받침 영역을 구분하여 받침 배열이 고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신세벌식은 이 틀을 깨고 전 영역에 받침을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만 전제가 된다면 얼마든지 이동이 가능하죠. 구체적으로는 모음 영역에서 받침을 이동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받침 자리는 중지선인 ed자리입니다e자리에 연타를 최소화 하면서 이동할 수 있는 받침 자모는 입니다. ,+,조합의 연타 수가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받침 은 기존의 참신세벌식에서 시도를 한 바가 있어서 개선안에서는 보다 훨씬 빈도수가 높은 e자리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c키를 검지로 치기 때문에 받침 +조합의 연타만 해결할 수 있다면 e자리로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에서 을 약지로 치면 연타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e자리로 올 수가 있는 거죠. 받침 자모 빈도수 순위 3위와 4위인 이 중지선으로 이동하게 되면 손가락 이동 거리가 줄게 되고 손가락 배정도 소지중지, 약지중지로 조정되기 때문에 이 또한 자판의 효율성 부분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세 번째로는 오른손 모음 ,를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의 경우 갈마들이로 반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초성 쌍자음으로 활용되는 조합의 뒷 자모 위에는 얹을 수가 없습니다. 첫 초성 자모 다음에 두 번째 자모를 타자하면 바로 모음이 타자되기 때문입니다. 해서 초성+모음의 조합성에서 효율의 저하가 일어나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이 소지로 치는 p(초성 배정)자리로 모음 를 이동시켰습니다. 하지만 효율성을 우선시 하여 쌍자음 결합의 규칙성을 포기한다면 +ㄷ→ㄸ 대신에 +ㅈ→ㄸ의 조합으로 대체하고 훨씬 초성+모음의 조합성이 좋은 i자리(초성 배정)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모음 의 경우는 참신세벌식 개발 내내 고민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쪽 저 쪽으로 많은 이동을 하고 다녔죠. 결국은 [자리를 최적으로 보고 그 자리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빈도수가 높은 +의 조합이 늘 불안하여 오타가 많이 나고 소지를 혹사 시킨다는 느낌이 많이 들였습니다. 근래 들어 자판의 전 영역을 갈마들이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면서 갈마들이 조건이 [자리와 똑 같은 ,키와 .키를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소지보다는 약지로 치는 장점과 실험 과정을 거쳐 조합성에서의 우수성을 확신하게 되어 빈도수가 많은 o자리로, .자리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른손 모음 ,,를 각각 o키와 ., i키로 이동하게 되면 소지의 부담을 줄이고 초성+모음 연속치기에서 조합성의 개선으로 인한 효율성의 효과가 상당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사항을 적용한 자판이 이번에 소개하는 참신세벌식개선안 자판입니다. 제가 근 한달여 간 사용해 본 손가락의 느낌 상으로는 상당한 량의 효율성 차이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변경된 배열도는 다음 그림과 같고요.

그림. 자판의 효율성을 개선한 참신세벌식 개정안 자판 시험안

 

기존 참신세벌식 자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죠. 모음 배열은 그대로이고요. 받침 배열은 금방 설명드린대로 대폭 수정이 가해져서 ㄱ,ㅇ이 중지선인 e,d자리로 이동하면서 다른 받침 자모들을 빈도수에 따라서 받침 키 수월성 순위에 따라 배치한 결과이지요. 초성 부분 배열도 많이 바뀌었죠. l자리에 있던 +,의 조합성을 개선하기 위하여 초성 입력 수월성의 정도가 비슷한 i자리로 옮겼고요. 나머지 변화는 u자리를 검지로 치기 때문에 키 입력 수월성의 순위가 바뀌어서 조정된 내용들입니다.


만약에 이러한 배열에 더하여 정교한 타법 조정까지 가해진다면 어떠한 열악한 타자 조건(고속 타자를 장시간 사용하는 여건)에서도 정말 편안하고 지치지 않는 타자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기대를 해 봅니다.


Posted by 工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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