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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02 새로운 세벌식 자판 개발의 배경, 참신세벌식-1

새로운 자판 배열로의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판을 쉽게 치면서 피로도를 줄이고 타속을 올리는 타자의 효율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부가적으로 기존 자판과의 호환성을 따지고 자판의 배열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쉽게 하는 배열의 규칙성(또는 직관성)도 고려하여야 하겠지요.

 

세벌식 자판은 그 효율성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두벌식의 간단 배열과 접근 용이성에 밀려 불행히도 표준으로 채택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결과 대중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지 못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하지만 표준화에 대한 희망과 사용자 확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많은 분들이 그동안 꾸준하게 개선을 위하여 노력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배열로는 공세벌식 계열의 3-2015, 3-P3 자판과 신세벌식 계열 자판, 세모이 자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반면에 또한 확실한 개선안을 마련하지 못하여 여러 안이 난립하고 1990년 전후 기계식 타자기에 기반한 초기 개발안의 자모배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여 효율성의 진전 측면에서는 확실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처음 세벌식으로 진입하려는 사용자들에게 확신보다는 혼동을 주게 되고 또한 세벌식은 익히기 어렵다는 벽을 세워, 새로운 자판에의 적응에 따르는 불편함에 더하여 세벌식 배우기를 포기하게 되는 요인으로도 작용합니다.

 

공세벌식 390, 391 자판이 나온지 25년이 넘은 현시점에서 필자의 생각으로는 기존 자판과의 호환성에 연연하지 말고 이제는 과감하게 초성 자음, 모음, 받침 자음 배열을 효율성 측면에서 재검토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범용 컴퓨터 자판을 기준으로 한 가장 효율적인 자모 배치와 더불어서 피로도를 줄이기 위하여 연타와 손목 꺽어짐을 최소화한 자판이 탄생하여야 대중들에게 호소력이 있다는 이야기죠.


 

그림. 1995년 신광조님이 개발한 신세벌식 자판 배열


그간 신세벌식 자판에서는 갈마들이 입력법(필자는 갈마들이 입력의 원조를 초성과 받침을 같은 키로 입력하는 두벌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을 모음과 받침에 적용하여 세벌식 자판의 숫자열에서의 자모 배열을 없앰으로써 간편성의 혁신을 가져 왔습니다. 아울러 윗글쇠(shift)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도 수반하게 되었고요. 하지만 자모 배열의 개선 노력이 너무 공세벌식의 자모 배치에만 연연하다 보니 그 혁신의 속도는 더디기만 하였다고 봅니다.


Posted by 工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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