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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14 세벌식 자판 왼손 윗열 손가락 재배정, 타자법 Ⅰ-8

 

기존 운지도와 왼손의 편한 이동 영역(붉은 실선 사이)

 

기존의 세벌식 자판에서 손목 비틀림 현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 곳이 받침 (z자리), (x자리)이며, 그 다음이 (e자리), (r자리)와 결합된 받침 (a자리), (r자리)입니다. 받침 ,,,,와 결합될 때 손목 비틀림이 심하게 나타나게 되죠. 이런 현상은 위의 그림을 보면 직관적으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존 운지도의 타법에서는 모음을 칠 때 왼쪽으로 쏠리게 되죠. 선을 그렇게 그어 놓았으니까요. 예를 들면 는 처음 치기 자모로 칠 때 중지와 검지로 왼쪽으로 회전하면서 치게 됩니다. 벌써 손이 왼쪽으로 가 있는 상태에서 다음 치기로 받침 ,을 칠려면 손이 비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을 개선하고자 한글 문화원에서는 390, 391자판 개발 시 빈도수가 많은 의 위치를 t에다 배치하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전반적인 손목 비틀림의 극복이 안되니까 ,의 손가락 배정을 약지, 중지로 하여 비틀림을 완화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운지도 상에 ,의 손가락 배정을 바꾸게 되면 모든 모음에 대해서 그렇게 적용하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r자리),,다음에는 굉장히 편하지만 (t자리),,,다음에 칠 때에는 오히려 더 악화되는 결과를 낳게 되니까요.

 

여기에서 문제를 하나 제기하겠습니다. 왜 왼손에서는 힘을 더 들여 팔을 회전시켜 가면서까지 왼쪽으로 치우치게 쳐야 합니까. 자연스럽게 손목-팔꿈치 선상의 오른쪽 사선상으로 치면 안되는 건가요. 제가 요즘 두어달 왼손을 오른쪽 사선상으로 치는 타법으로 연습을 해봤는데 손목과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고 정말로 편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윗 그림의 화살표 방향으로 손가락을 이동하게 되면 일단 왼손 초기 치기에서 힘이 훨씬 덜 들고 왼손에서 일어나는 손목 비틀림을 거의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소지와 약지가 받침 에 가까이 간 위치에서 다음 치기를 할 수가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적절하게 받침 을 치는 손가락까지 약지, 중지로 조정읕 하면 거의 비틀림 없이 세벌식 자판을 두들길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하여 우선 기본위치 윗열(3)부터 왼쪽 손가락을 재배치해 보겠습니다.

 

초기 치기 자모에 해당하는 모음부터 살펴 보기로 하죠.

 

가장 민감한 모음이 (r) 자리입니다. 를 검지로 쳐서는 손의 비틀림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는 초기 치기 자모로 손목-팔꿈치 선상 이동 방향 측면에서 보면 당연히 중지로 쳐야 합니다. 문제는 다음에 받침들을 칠 때 자연스럽고 손목 비틀림이 없어야 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받침인 을 소지로 쳐도 되지만 약간은 손목 비틀림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약지로 치게 되면 완벽하게 비틀림을 막고 안정성을 높일 수가 있습니다. 받침 을 소지로 쳐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받침 은 약지로 치면 되고요. 2열의 받침인 를 중지로 치면 손목 비틀림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3열 받침 ,은 모두 소지로 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숫자열 받침인 ,,은 이미 숫자열 손가락 재배치에서 소지, 소지, 약지로 조정을 해놓았기 때문에 를 중지로 쳐도 연결해서 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e) 자리를 중지로 치게 되면 받침 ,에서 심하게 손목이 비틀립니다. 이런 경우 받침 을 약지로, 을 중지 연타로 치는 방법도 있지만 를 약지로 치게 되면 이 문제는 해결됩니다. 자리도 손목-팔꿈치 선상 이동 방향에서 보면 당연히 약지의 자리이고요. 받침 을 소지로 치게 되면 비틀림과 연타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하게 됩니다. 를 중지로 쳤을 때는 받침 은 약지로 은 중지 연타로 해결했지만 를 약지로 치게 되면 받침 은 소지로, 은 약지 연타로 치면 됩니다. 를 약지로 칠 때 제3열 받침인 ,을 소지로 연결해서 치는데 전혀 문제가 없고요. 숫자열 받침 ,은 소지로 치면 됩니다. 받침 은 약지 연타로 쳐야 하지만 +의 빈도수가 적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t) 자리는 왼손 제3열의 가장 오른쪽에 배치되어 있는 키로 검지가 배정될 수 밖에 없죠. 손목-팔꿈치 선상 이동 방향에서 보더라도 검지의 자리입니다. 받침으로 연결 될 때도 거의 문제가 없지만 받침 ,에서 손목이 조금 꺽입니다. 이를 완벽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t)를 중지로 치는 방법도 있습니다. 를 중지로 치고 난 후에 받침 , 을 소지, 약지로 치면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중지를 t자리까지 이동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받침 (w)자리는 이동 방향으로 보면 소지 자리이지만 다음 치기 자모인 받침이어서 이동 방향은 크게 상관이 없는 요소죠. 하지만 에 왼손 약지, 중지가 배정되어 있어 이들과 연결될 때는 소지로 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거리가 상대적으로 먼 ,,,와 연결하여 칠 때에는 약지보다는 손가락을 적게 벌리게 되어 유리합니다. ,,와 연결하여 칠 때에도 별로 불편한 것이 없습니다. 종합하여 (w)자리에는 소지를 배정합니다.

 

받침 (q)자리는 말할 필요도 없이 왼손 소지로 쳐야 하고요.


이상의 결과를 세벌식 자판 왼손 기본 위치 윗열(제3열)에 손가락을 재배정하여 보면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세벌식 자판 왼손 윗열(제3열) 손가락 재배정


Posted by 工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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