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의 모음 영역에 모음과 함께 갈마들이로 받침을 허용하게 되면 최적화 자판에서 모음 배치는 그대로이겠지만 받침 배열은 많이 바뀌게 됩니다. 우선 모음 영역인 e,d자리가 모음과의 연타만 피할 수가 있다면 a,x자리보다도 더 좋은 받침 자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여 모음과 받침의 조합 특성을 신세기 님의 천만 자모 분석 자료로 검토한 결과로 판단을 해보면, e,d자리에 받침을 배치하여 연타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받침으로는 d자리에는 받침 , e자리에는 받침 이 최적입니다. 을 중지선인 e,d자리로 이동시키게 되면 모음과의 조합에서 손가락의 이동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타자의 효율을 올릴 수가 있습니다. 나머지 받침 자모들도 이어서 비교적 좋은 받침 자리인 a,x자리로 이동할 수가 있기 때문에 받침 입력의 효율성을 상당량 개선시킬 수가 있습니다.

 

또한 윗글쇠를 사용하던 받침 ,,,,을 전부 위글쇠 없이 입력할 수 있게 되고 겹받침도 전부 받침 자모를 연속으로 쳐서 입력하게 하면 윗글쇠를 전혀 쓰지 않고 한글의 모든 음절을 입력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겹받침의 손가락 조합이 부드럽게 되도록 받침 자모를 배치할 수 있다면 모음 다음에 겹받침을 연속으로 치면서 속도와 피로도 측면에서 윗글쇠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성을 올릴 수가 있습니다.

 

민세벌식 390S, 391S에서 모음 영역의 모음 자리에 갈마들이로 받침을 배정하여 윗글쇠의 사용을 완전히 없애버리고 받침 배열을 기존보다는 획기적으로 개선한 자판이 민세벌식 자판입니다. 민세벌식 자판의 자모 배열은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그림. 민세벌식 자판 시안의 자모 배열도

 

민세벌식 자판은 기존 자판과의 호환성을 포기하고 숫자열까지 자모 배치를 하면서 초성 자음, 모음, 받침의 배열을 최적화한 자판입니다. 하지만 민세벌식 자판도 숫자열까지 사용하지 않는 자판으로의 진화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효율성과 편이성 면에서 부족합니다


결국은 연구용으로만 남을 수 밖에 없는 과도기의 자판 형태일 뿐입니다.


Posted by 工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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